<p></p><br /><br />기름 없이 튀김을 할 수 있어서 에어프라이어 많이 쓰는데요. <br> <br>전자렌지의 40배가 넘는 충격적인 전자파 수치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기계에서 일정거리를 유지하면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,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충분한 사전고지가 부족합니다. <br> <br>김진 기자의 더 깊은 뉴스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부 김라임씨는 요새 점심 준비는 주로 에어 프라이어를 이용합니다. <br> <br>기름 없는 튀김기로 불리며 인기 몰이 중인데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가장 많이 팔린 에어프라이어 3종류의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. <br> <br>우선 P사의 제품. 음식물을 넣고 180도의 온도에서 조리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전자파 수치가 점점 올라가더니 300μT까지 치솟앗고, 최종 측정치는 564.1μT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전자렌지에서 14.7μT에서 많게는 32.6μT 정도가 나오니 최대 40배 가까운 전자파가 측정된 겁니다. <br> <br>또 다른 유명 에어프라이어는 어떨까. <br><br>T제품과 V제품을 측정해 봤더니 각각 최대 353.6μT와 361.2μT. <br> <br>국제적인 최대 한계기준치인 83.3μT와 비교해도 4배를 훌쩍넘는 수치입니다. <br> <br>[박동욱/ 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 교수] <br>"100넘게 나온 거는 현재 국제적으로 권고된 기준을 넘는 겁니다.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주거나 또 눈 망막에 손상을 주는…." <br> <br>임신여성과 아이에게는 더 해롭습니다. <br><br>세계보건기구 등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파 세기가 0.3μT만 돼도 소아암과 백혈병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걸까. <br><br>에어프라이어는 상층부에 달린 열선에서 순간적으로 200도가 넘는 열을 뿜어내고 위 아래의 강력한 모터로 팬을 돌려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원리입니다. <br> <br>[박동욱 교수 / 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] <br>"열선, 또는 그게 들어가는 모터. 이런 것에서 발생되는 저항이 늘고, 전류값이 높아서 나오는 것으로 보는데요." <br> <br>30cm 정도 거리만 유지해도 전자파 수치는 기준치 미만으로 뚝 떨어집니다. <br><br>조리상태 확인을 위해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거나 문을 열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전자파 노출을 막을 수 있는 셈. <br> <br>하지만 관련 내용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해당업체측은 "유통공급 기준에 따라 전자파 기준을 지켰을 것으로 본다" 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주부들이 자주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1948 mG(밀리가우스), 즉 194μT 로 한계허용치의 2배가 넘는 전자파가 나왔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[김진 기자] <br>"제보와 동일한 헤어드라이기 제품을 준비했습니다. 제보 내용처럼 헤어드라이기에서 전자파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공인된 전자파 측정기를 통해 직접 측정을 해보겠습니다." <br><br>결과는 117.4μT. 제보자의 주장보다는 낮았지만 한계치를 많이 초과했습니다. <br> <br>헤어드라이기를 무작위로 골라 측정해 본 결과 6개 중 4개에서 한계치 이상의 전자파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임종한 교수 /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] <br>"머리 주변에 오랫동안 이제 노출되어지기 때문에 이것도 뇌암이라든가 특정 부위의 암 발생을 높인다고 볼 수 있어서…." <br> <br>헤어드라이기 사용이 잦다면 전자파 수치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에어프라이어와 헤어드라이기에 전자파인증번호는 물론 KC마크까지 붙어있지만 한계치 이상의 전자파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. <br> <br>업체가 자체 검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KC인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. <br> <br>소비자들의 걱정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 생활제품 37종에 대한 전자파 측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. <br><br>채널A뉴스 김 진입니다.
